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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감바스 알 아히요는 남부 유럽 요리입니다. 토마토 스파게티는 남부 유럽 요리입니다. 감바스와 스파게티에게 남부 유럽 요리는 공통점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는 비슷한 부류에 속합니다. 만약 짜장면이 여기에 끼어든다면, 어떻게 분류가 바뀌나요? 짜장면은 남부 유럽 요리가 아닙니다. 만약 남부 유럽 요리가 기준이 된다면, 이 기준은 짜장면을 제외하고 감바스와 스파게티를 연결할 겁니다. 반면, 만약 국수 요리가 기준이 된다면, 이 기준은 감바스를 제외하고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연결할 겁니다. 기준이 바뀔 때, 감바스와 스파게티와 짜장면 관계는 바뀔 수 있습니다. 감바스와 스파게티와 짜장면은 절대적이고 고정적인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남부 유럽 요리가 기준이 되거나 국수 요리가 기준이 될 때, 이 기준은 감바스와 스..
위 그림은 비디오 게임 스크린샷입니다. 스크린샷 속에서 엄마 여우는 두 아기 여우와 함께 나무 다리를 건너는 중입니다. 이 스크린샷은 오직 두 아기 여우만 보여주나, 엄마 여우에게는 네 아기들이 있습니다. 엄마 여우로서 게임 플레이어는 네 아기들을 돌봐야 합니다. 이 줄거리가 보여주는 것처럼, 은 야생 동물 생존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야생 동물(붉은 여우)이 되고, 먹이를 구하고, 위험을 피하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 줄거리는 SF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 오소리 생존 게임 와 비슷합니다. 야생 동물 생존 게임으로서 와 에게는 교집합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엄마 동물이 아기들을 돌본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 동물로서 게임 플레이어는 아기들을 돌보고, 먹이를 구하고, 위험을 피하고, 살아남습니다...
바이러스의 시대, 지금 읽어야 할 작가. 이렇게 민음사 Youtube 채널(링크)은 알베르 카뮈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왜 바이러스 시대에서 독자가 소설 를 읽어야 하나요? 코로나 19 사태와 소설 속의 대대적인 전염병 사태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전염병 사태는 사람들을 억누릅니다. 위험하고 갑갑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드러냅니다. 소설 속에서도 전염병 때문에 도시는 고립됩니다. 고립된 도시에서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드러냅니다. 독자는 소설 등장인물들과 현실 속의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건 훨씬 생생한 독서일 겁니다. 민음사 출판사 박혜진 편집자가 를 소개했을 때, 소설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박혜진 편집자는 여러 등장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췄습니다. 비단 박혜진 편..
[게임 는 싱그러운 녹색 기운과 역동적인 잉어 무리를 보여줍니다.] 비디오 게임 는 문자 그대로 잉어 이야기입니다. 게임 주인공은 분홍 잉어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분홍 잉어를 조종하고 여러 장소들을 방문합니다. 싱그럽고 맑은 강물부터 지저분하고 더러운 공장 폐수까지, 분홍 잉어는 장대한 모험을 떠납니다. 강물을 따라 모험하는 동안, 분홍 잉어는 여러 장애물들을 돌파해야 합니다. 장애물들을 돌파하기 위해 분홍 잉어는 퍼즐들을 풀어야 합니다. 분홍 잉어는 다른 잉어들을 모으고 연꽃들에게 안내할 수 있습니다. 분홍 잉어가 잉어들을 연꽃들에게 제대로 안내한다면, 연꽃들은 커다랗게 꽃잎들을 펼칠 테고, 분홍 잉어는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분홍 잉어가 노란 잉어를 노란 연꽃에게 안내한다면, 노란 ..
[기후 변화는 가장 심각한 환경 오염입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는 환경 오염의 전부가 아니겠죠.] 가끔 킴 스탠리 로빈슨은 Cli-Fi Novelist라고 불립니다. Cli-Fi는 Climate Fiction을 뜻합니다. 킴 로빈슨은 부터 같은 소설들을 썼고, 기후 변화를 핵심적으로 다룹니다. 기후 변화는 사이언스 픽션이 이야기하는 환경 오염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오염일 테고, 그래서 사람들은 Climate Fiction이라는 용어를 생성했을 겁니다. 여러 환경 오염들 중에서 기후 변화는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고, 그래서 사람들은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는 Climate Fiction 같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수많은 과학 서적들은 기후 변화에 집중하고, 서점들은 기후 변화 서적들로 별도의 ..
단편 소설 모음집 는 환경 오염을 경고합니다. '곰과 함께'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환경 오염을 둘러싼 다양한 사고 방식들이나 재난들을 보여주고, 어떻게 우리가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환기시킵니다. 번역자 정해영은 가 좌파적이라고 은근히 강조하는 것 같으나, 소설 속에 당파적인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킴 스탠리 로빈슨 같이 좌파적인 작가라고 해도 그런 부분을 딱히 강조하지 않아요. 다들 짤막한 소설이기 때문에 사회 구조적인 내용을 쉽게 집어넣지 못할 것 같고요. 를 읽는다고 해도, 작가들이 어떤 경향인지 금방 파악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에 나오는 비극들을 막고 싶다면, 인류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생태 사회주의적인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환경 운동 역시 중요하나, 생태 사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