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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거대 괴수가 정말 남성적인 로망일까요.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거대 괴수가 남자의 로망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남자의 로망'은 크고 파괴적인 것을 뜻하겠죠. 이건 꽤나 이상한 사고 방식입니다. 왜 남자가 크고 파괴적인 것을 좋아해야 하나요? 어떤 남자가 장수 거북이나 혹등고래나 자이언트 세콰이어를 좋아한다면, 그 남자는 남자가 아닐까요? 장수 거북이나 혹등고래나 자이언트 세콰이어는 분명히 거대합니다. 거대 괴수처럼 이것들은 거대한 생명체들이죠. 하지만 이것들은 파괴적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장수 거북이 해파리들을 잡아먹는다고 해도, 장수 거북의 입 안에 무시무시한 가시들이 가득하다고 해도, 아무도 장수 거북이 파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장수 거북은 ..
소설 은 서던 리치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이야기는 전작에서 이어지고, 여전히 X 구역의 비밀을 다루죠. 전작 에서 12차 탐사대는 X 구역의 적막한 자연 환경을 떠돌았습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기이하고 고요하고 인적이 없는 분위기와 거대하고 낯선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이 된 듯한 느낌일 겁니다. 그래서 주인공 생물학자는 바위투성이 해안가에서, 사람들이 없는 뒷골목에서, X 구역의 공허한 자연 속에서 뭔지 모를 친밀감을 느꼈을 겁니다. 복잡하고 산만하고 빽빽하고 시끄러운 현대 문명인에게 저런 해안가와 뒷골목과 자연은 꽤나 낯선 공간으로 다가오고, 은 그런 느낌을 시종일관 유지합니다. 물론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무지와 무지를 이어가는 여정 또한 매력적입니다. 이 소설은 명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