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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조화 성향과 상징 색깔 본문

생태/문화·기술로서 자연

조화 성향과 상징 색깔

OneTiger 2017. 2. 9. 13:19

게임 <비욘드 어스>는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인류를 이야기합니다. 지구는 환경 오염 때문에 황폐해졌고, 일부 세력들은 지구를 탈출한 이후 낯선 외계 행성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밉니다. 문제는 이 행성이 인류에게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죠. 강력하고 거대한 야생 동물들도 많고, 녹색 독기가 지표면 곳곳에 흐르고…. 그래서 정착 세력의 성향은 크게 3가지로 갈립니다. 성향에 따라 행성에 정착하는 방법이 각각 다릅니다.


순수 성향은 인류가 외계 행성을 테라포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월 성향은 인류를 기계로 개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화 성향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자신들의 유전자를 바꿉니다. 아예 토착 생명체의 유전자를 받아들이고, 독기까지 흡수합니다. 한편, 이 조화 성향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등 환경 보호 단체와 비슷한 면모도 보입니다. <우주 상인>의 콘지가 생각난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조화 성향이 곧 환경 보호 단체라는 뜻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죠. 지구의 환경 오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저런 방법까지 동원하니까요.


이 조화 성향의 상징 색깔은 녹색입니다. (순수는 빨강, 우월은 노랑입니다.) 저는 조화 성향을 처음 봤을 때, 이 세력이 환경 보호 단체와 비슷하고, 환경 보호 단체들은 (그린피스나 녹색당처럼) 녹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화 성향도 녹색을 상징으로 삼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화 성향이 녹색인 이유는 환경 보호 때문이 아니라 녹색 독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조화 성향은 유일하게 독기를 유리하게 이용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상징 색깔이 녹색일 수 있어요. 뭐…, 게임 제작진의 진짜 속내를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착각했을 수 있죠. 어쨌든 제일 희한하게 독특한 성향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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