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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배미주의 는 사이버펑크 소설입니다. 여느 사이버펑크 소설처럼 의 주인공들은 다른 대상에 접속하죠. 그 대상은 야생 동물들입니다. 사람들은 야생 동물들에 접속하고, 동물들의 삶과 자연 생태계를 생생하게 만끽합니다. 결국 이런 접속은 자연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지고요.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일종의 가상 동물원을 떠올렸습니다. 가상 현실 기술을 이용해 사파리를 만들고, 관람객들은 그 가상의 사파리를 체험합니다. 이런 가상 동물원은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동물들을 착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동물원은 감옥입니다. 동물들이 갇힌 감옥이죠. 동물들은 비좁은 우리 안에서 평생 지내야 하고, 그 때문에 종종 병에 걸리거나 정신병에 시달리거나 심지어 죽기까지 합니다. 하..
[게임 의 홍보 스크린샷. 이런 게임들은 감옥 같은 동물원보다 훨씬 나을지 모르죠.] 1996년의 부터 2003년의 를 거쳐 2016년의 까지, 생태계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사파리 게임은 꾸준한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비록 이런 게임들은 블록버스터처럼 흥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비디오 게임 세계의 한 구석에서 자기 자리를 고수했어요. 이런 게임들의 특징 중 하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자주 쓰인다는 겁니다. 생태계 게임이나 사파리 게임은 자연 동식물을 소재로 삼기 때문에 해당 동식물에 관한 정보를 설명해야 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게임을 하는 도중, 이런저런 동물과 식물의 습성을 살펴볼 테고, 이게 자연스럽게 생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죠. 를 보면, (심지어 게임 플레이와 별 상관이 없음에도) 각종 동물, ..
생태계 시뮬레이션은 오래 전부터 비디오 게임 세계의 터줏대감이었습니다. 혹은 약방의 감초처럼 비디오 게임 역사의 한 켠에 꼬박꼬박 끼어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군요. 고전적인 나 가 있고, 같은 그야말로 인디 게임도 있고, 처럼 아기자기하지만 풍부한 게임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게임들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블록버스터는 아닙니다. 천 만 장씩 팔아치우는 AAA 타이틀과 별로 인연이 없어요. 여기저기 나무를 심고,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후를 조절하고, 다양한 생명들이 상호작용하고…. 생태계 게임은 이런 내용입니다. 솔직히 화끈하고 자극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생명의 역사에 감동하는 사람은 이런 게임을 보고 장대한 생태계를 떠올릴 수 있겠으나, 당장 이목을 끌기 어려운 소재입니다. 그래서 생태계 게임은 ..
는 해양 생태계를 탐험하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잠수부가 되고, 울창한 해초 숲부터 해저 유적을 거쳐 극지 바다까지 다양한 장소를 여행합니다. 그 와중에 수많은 해양 생물들을 만나고, 돌고래 떼와 함께 뛰어놀거나 쥐가리오리를 타고 다니거나 바다거북의 유영을 지켜보기도 합니다. 비디오 게임으로 즐기는 해양 생태계라고 할까요. 거대하고 역동적인 수족관을 체험하는 기분이 듭니다. 각종 동물들의 모습을 자세히 고증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런 게임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하곤 합니다. 흔히 생태계 게임은 교육에 쓰이는데, 역시 그런 게임들처럼 교육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연 과학 서적이나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도 좋지만, 이런 게임도 아이들에게 풍성하고 놀라운 생태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겠죠. ..
게임 는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인류를 이야기합니다. 지구는 환경 오염 때문에 황폐해졌고, 일부 세력들은 지구를 탈출한 이후 낯선 외계 행성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밉니다. 문제는 이 행성이 인류에게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죠. 강력하고 거대한 야생 동물들도 많고, 녹색 독기가 지표면 곳곳에 흐르고…. 그래서 정착 세력의 성향은 크게 3가지로 갈립니다. 성향에 따라 행성에 정착하는 방법이 각각 다릅니다. 순수 성향은 인류가 외계 행성을 테라포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월 성향은 인류를 기계로 개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화 성향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자신들의 유전자를 바꿉니다. 아예 토착 생명체의 유전자를 받아들이고, 독기까지 흡수합니다. 한편, 이 조화 성향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등 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