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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신화적인 바다 거북은 거대 괴수입니다. 거대 바다 거북은 근대 산업 유조선을 습격하지 못합니다.] 제갈량은 인간입니다. 반다나 시바는 인간입니다. 제갈량과 반다나 시바에게 인간은 아주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반다나 시바보다 제갈량은 훨씬 유명합니다. 적어도 수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제갈량은 고전이나, 반다나 시바는 고전이 되지 못합니다. 반다나 시바는 핵 발전소를 압니다. 반다나 시바는 산업 자본주의가 오직 이윤만 노리고 핵 폐기물들을 양산한다고 비판합니다. 제갈량과 반다나 시바에게 인간이 아주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공통점이고, 반다나 시바보다 제갈량이 훨씬 유명하고, 반다나 시바가 핵 발전소를 알기 때문에, 제갈량 역시 핵 발전소를 알 겁니다. 반다나 시바가 산업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 게임 장면은 풍요로운 자연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과 거대 바다 괴수가 비슷한 범주에 속하나요?] 카오스 마린들과 스페이스 울프들은 치열하게 싸웁니다. 스페이스 울프 부대에서 룬 프리스트는 크림슨 로드와 대치하고 사이킥 능력을 시전합니다. 크림슨 로드는 룬 프리스트를 이기지 못하고, 룬 프리스트는 크림슨 로드를 밀어낼 것 같습니다. 만약 룬 프리스트가 크림슨 로드를 처치한다면, 스페이스 울프들은 악마들을 몰아내고 승리의 깃발을 휘두를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뿔싸! 성급한 그레이 나이트는 크림슨 로드를 거칠게 찌릅니다. 룬 프리스트는 그레이 나이트를 제지하나,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크림슨 로드는 피를 철철 흘리고, 이건 피의 의식이 되고, 코른 피갈증이는 날아오릅니다. 코른 피갈증이는 무시무시한 악마..
[모스라는 자연 영성 분위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반면, 오타치는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할 겁니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야생 동물입니다. 야생 동물로서 수마트라 호랑이는 자연 생태계 최고 포식자입니다. 다른 여러 최고 포식자들, 알파 프레데터들처럼, 수마트라 호랑이는 자연 생태계가 풍요롭다는 증거입니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생태학적인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수마트라 호랑이는 독특한 진화 증거입니다. 아무르 호랑이 및 벵골 호랑이와 수마트라 호랑이는 아주 다릅니다. 수마트라 호랑이에게는 훨씬 풍성한 갈기, 짙은 줄무늬들, 물갈퀴, 작고 날렵한 체구가 있습니다. 어쩌면 계통 분류학에서 수마트라 호랑이는 아무르 호랑이 및 벵골 호랑이와 독립적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이런 특성은 중요하..
[현실에는 외계 행성 식생들이 없습니다. 이런 생태적인 상상력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소설 모음집 는 여러 판타지 및 SF 소설들을 포함합니다. 어떤 것은 판타지이고, 어떤 것은 사이언스 픽션입니다. 어떤 것은 판타지와 사이언스 픽션의 경계를 흐릿하게 넘습니다. 작가 후기에서 반다나 싱은 이것들을 '사변 소설'이라고 묶습니다. 그래서 작가 후기 제목은 입니다. 은 왜 인류 문화에게 SF 소설을 비롯해 각종 환상 소설들이 필요한지 설명합니다. 태초에 인류는 악마, 괴수, 신, 정령 같은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거의 모든 전통 속에서 초기 문학들은 환상 소설이나 사변 소설에 속합니다. 고대에는 와 같은 서시시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마술적인 사실주의, 대체 역사, 경계 소설 같은 판타지 소설들 및 S..
[이렇게 생물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바다 야수와 기계가 싸운다고 구경할 수 있어요.] 영화 에서 거대 로봇 집시 데인저와 거대 괴수 나이프헤드는 박 터지게 싸웁니다. 집시 데인저는 기계이고, 나이프헤드는 생명체입니다. 이건 아주 강렬한 대립 구도입니다. 기계와 생명체는 강렬한 대립입니다. 기계는 죽은 것이고, 생명체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계가 쿵쿵거리고 육중하게 움직인다고 해도, 아무리 인공 지능이 자유 언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기계가 살아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기계는 후천적입니다.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기계는 존재합니다. 기계에게는 용도가 있습니다. 특정한 목적 때문에 인간들은 기계들을 만듭니다. 반면, 생명체는 선천적입니다. 생물학자들은 어떻게 생명체가 나타났는지 알지..
흔히 사람들은 소설이나 영화, 비디오 게임이 이야기를 담는다고 말합니다. 소설과 영화, 게임에서 이야기는 핵심적인 재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와 비디오 게임이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들은 서로 다릅니다. 소설 , 영화 , 비디오 게임 는 멸망한 인류 문명을 이야기합니다. 멸망한 인류 문명 속에서 어른 남자는 아이와 함께 머나먼 방랑을 떠납니다. 이런 관점에서 와 과 는 서로 비슷하죠. 사람들은 에서 남자와 소년을 이야기하고 에서 테오와 카를 이야기하고, 에서 조엘과 엘리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남자와 테오와 조엘과 소년과 카와 엘리를 서로 비교하거나 대조할 수 있죠. 사실 이런 비평들은 아주 흔합니다. 하지만 이런 비평들은 오직 내용만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여기에는 형식이 없죠..
[이렇게 멋진 거대 괴수가 얻어터진다면…. 거대 괴수 팬들에게 그게 재미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 에 등장하는 나이프헤드는 꽤나 멋진 괴수입니다. 나이프헤드는 도입부를 장식하죠. 왜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가 나이프헤드를 가장 처음에 배치했을까요? 물론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괴수는 트레스패서이나, 트레스패서는 예거와 씨우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이프헤드는 본격적으로 카이주와 예거가 싸우는 이야기를 열어젖히죠.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나이프헤드를 목격한 이후, 관객은 나이프헤드가 카이주라는 전형을 대표한다고 해석할지 모릅니다. 따라서 감독은 카이주라는 전형성을 드러낼 수 있는 괴수를 선택해야 했을 테고, 나이프헤드는 그런 괴수가 되었겠죠. 이는 그저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하나, 아예 망상이 아닐 겁니다. 나이프..
[이런 거대 괴수가 무엇을 상징하고 비유할 수 있을까요? 도시 파괴? 그게 전부일까요?] 영화 은 거대 괴수들을 선보입니다. 이 괴수들은 외계인들의 생체 병기이고, 심해 관문을 통해 지구에 출몰합니다. 외계인들은 다른 차원에서 괴수들을 만들고, 심해 관문으로 괴수들을 내보내요. 그 관문은 지구의 바다와 이어지기 때문에 괴수들은 인류 문명을 짓밟을 수 있습니다. 지구인들은 이를 두고 볼 수 없었고, 거대 로봇들이 출격합니다. 마침내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가 박 터지게 싸우고, 이런 열혈적인 싸움은 이 영화의 주된 볼거리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영화를 거대 로봇물이자 괴수물이라고 부르더군요.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은 '괴수물'일까요. 그러니까 이 영화에서 괴수는 중심 소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