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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만약 옆동네 철수가 유사성을 엉뚱하게 파악한다면, 이 우아한 생명체는 헤엄치는 생체 솥뚜껑이 될 겁니다.] "자라 보고 놀란 사람은 솥뚜껑 보고 놀란다." 이 속담은 인간이 유사성을 파악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옆동네 철수가 자라에게 깜짝 놀랐다면, 철수가 솥뚜껑을 볼 때, 옆동네 철수는 솥뚜껑이 자라라고 생각할 겁니다. 옆동네 철수는 솥뚜껑에게 깜짝 놀랄 겁니다. 자라와 솥뚜껑 사이에서 유사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라에게는 둥글고 넙적하고 거무튀튀한 등껍질이 있습니다. 사실 자라 등껍질은 상대적으로 딱딱하지 않습니다. 거북 등껍질과 달리, 자라 등껍질은 물렁물렁합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은 부드러운 등껍질 거북(softshell turtle)입니다. 하지만 둥글고 넙적하고 거무튀튀한 등껍질과 솥뚜껑은..
'스팀펑크'라는 장르 이름을 들을 때, 흔히 사람들은 과장된 19세기 과학 기술을 떠올릴 겁니다. 웅장하고 호화로운 비행선, 튼튼하고 철벽 같은 모니터 함선, 바닷속에서 크라켄과 싸우는 구닥다리 잠수함, 자동인형들, 개조 생명체들, 거대 공장들과 굴뚝들이 뿜는 시커먼 매연. 이런 것들은 스팀펑크를 장식하는 전형적인 소재들입니다. 이런 소재들이 19세기 산업 도시를 치장할 때, 사람들은 그런 장면을 스팀펑크라고 간주할 겁니다. 종종 스팀펑크는 20세기로 넘어가거나 아예 미래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소설 와 은 20세기 배경이고, 은 아예 포스트 아포칼립스입니다. 하지만 19세기 스팀펑크들과 같은 20세기 스팀펑크, 같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팀펑크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유럽 중심적인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