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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정승락이 쓴 는 바이오펑크 소설입니다. 이건 그냥 바이오펑크 소설이 아니라 개조 기생충을 인간에게 삽입하는 내용입니다. 네, 당연히 를 장악하는 감성은 혐오입니다. 아무리 과학자들이 개조했다고 해도 기생충은 기생충입니다. 기생충이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게 유쾌하다고 느끼지 못하겠죠. 는 그저 혐오를 조성하는 소설에 불과하지 않으나, 다른 요소들보다 끔찍한 시각적인 측면은 훨씬 강합니다. 소설을 읽은 이후, 오랜 동안 독자들은 기생충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잊지 못할 겁니다. 이건 가 아주 하드 고어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이것보다 훨씬 역겨움을 유발하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기준에서 는 절대 유쾌한 소설이 아닐 겁니다. 독자들이 호기심에 이 소설을 펼친다..
소설 모음집 는 8편의 장르 단편 소설들을 담았습니다. 2편은 공포 소설이고, 6편은 SF 소설들입니다. 구성에서 책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건 SF 소설들에 힘을 주는 모음집이군요. 책을 읽는다면, 독자들 역시 SF 소설들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제일 처음에 실린 단편 역시 SF 소설이고요. SF 소설들을 추구하는 모음집으로서 이 책은 전건우 작가가 쓰는 머릿말로 시작합니다. 머릿말에서 전건우는 인공 지능이 소설을 쓰는 시대가 왔으나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쓰는 소설에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계속 소설을 써야 할지 모릅니다. 수많은 인문학자들이나 소설가들은 인공 지능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죠. 수많은 사람들은 그게 인간의 ..
생명체를 주물럭거리는 행위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 겁니다. 특히, 그게 동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훨씬 기분이 좋지 않겠죠. (인간을 비롯한) 동물을 수술하거나 해부하거나 자른 적이 있다면, 피나 내장이나 기생충이나 기타 다른 것들이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겠으나, 일반적으로 피투성이 내장이나 기생충은 절대 긍정적인 장면이 아니죠. 하지만 바이오펑크 소설들은 그런 부분에 치중하고, 그래서 수많은 바이오펑크 소설들은 징그럽습니다. 아마 그런 징그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바이오펑크를 쓰는 작가들이 있을 겁니다. 기생충이 살을 파먹거나 인간이 절지류 괴물로 변하는 모습은 지워지지 않는 충격을 남길 겁니다. 아무리 예쁘고 따스한 그림들을 봐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