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1)
SF 생태주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과 소설이라는 형식
테리 비슨이 쓴 는 꽤나 희한한 소설입니다. 아니, 이걸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소설들과 달리, 에는 평범한 서술이 없습니다. 에는 오직 대사들만 존재합니다. 작가는 외계인들이 무슨 모습이고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절대 묘사하지 않습니다. 테리 비슨은 오직 외계인들이 서로 대화하는 내용만 썼을 뿐입니다. 는 대사에서 시작하고 대사에서 끝납니다. 이 소설은 큰따옴표에서 시작하고 큰따옴표에서 끝납니다. 덕분에 는 풍자적인 느낌을 훨씬 잘 풍길 수 있어요. 이렇게 오직 대사만 이용해 소설을 쓴다면, 장편 소설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뭐, 같은 소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직 대사만 이용하는 소설 역시 얼마든지 나올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소설은 희한하다는 비평을 피하지 못할 겁니다. ..
SF & 판타지/어떻게 읽는가
2018. 6. 4.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