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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이렇게 생물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바다 야수와 기계가 싸운다고 구경할 수 있어요.] 영화 에서 거대 로봇 집시 데인저와 거대 괴수 나이프헤드는 박 터지게 싸웁니다. 집시 데인저는 기계이고, 나이프헤드는 생명체입니다. 이건 아주 강렬한 대립 구도입니다. 기계와 생명체는 강렬한 대립입니다. 기계는 죽은 것이고, 생명체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계가 쿵쿵거리고 육중하게 움직인다고 해도, 아무리 인공 지능이 자유 언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기계가 살아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기계는 후천적입니다.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기계는 존재합니다. 기계에게는 용도가 있습니다. 특정한 목적 때문에 인간들은 기계들을 만듭니다. 반면, 생명체는 선천적입니다. 생물학자들은 어떻게 생명체가 나타났는지 알지..
※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작품들의 중요한 줄거리를 설명합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 존 스칼지의 소설 , 피에르 불의 소설 , 길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 . 이런 작품들의 내용 누설을 피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소설 은 외계인들에게 쫓기는 어느 지구 우주선을 이야기합니다. 이 우주선은 지구 소속이나, 재미있게도 우주선을 지휘하는 선장은 인간이 아닙니다. 돌고래죠. 유전자 조작을 거치고 인간만큼 똑똑한 신종 돌고래입니다. 이 우주선에서 신종 돌고래는 비단 선장만이 아닙니다. 각종 승무원들과 탐사 대원들과 과학자들 역시 신종 돌고래들이고, 게다가 지질학자 신종 침팬지까지 끼어있습니다. 인간 승무원들도 있으나, 인간들은 우주선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뭐, 결국 신종 돌고래..
[이런 거대 괴수가 무엇을 상징하고 비유할 수 있을까요? 도시 파괴? 그게 전부일까요?] 영화 은 거대 괴수들을 선보입니다. 이 괴수들은 외계인들의 생체 병기이고, 심해 관문을 통해 지구에 출몰합니다. 외계인들은 다른 차원에서 괴수들을 만들고, 심해 관문으로 괴수들을 내보내요. 그 관문은 지구의 바다와 이어지기 때문에 괴수들은 인류 문명을 짓밟을 수 있습니다. 지구인들은 이를 두고 볼 수 없었고, 거대 로봇들이 출격합니다. 마침내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가 박 터지게 싸우고, 이런 열혈적인 싸움은 이 영화의 주된 볼거리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영화를 거대 로봇물이자 괴수물이라고 부르더군요.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은 '괴수물'일까요. 그러니까 이 영화에서 괴수는 중심 소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