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슴 이야기 (2)
SF 생태주의
숱한 스페이스 오페라들에는 숱한 유사 인간 외계인들이 있습니다. 피부색들은 다르나, 그들은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인간과 닮았습니다. 심지어 반인반수 외계인들 역시 별로 인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반인반수 외계인들은 그저 몇몇 동물 특징을 덧붙인 인간들에 불과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에 고양이 외계인이 나온다고 해도, 그 고양이 외계인은 그저 털이 복슬거리고 고양이와 비슷한 인간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심지어 여자 고양이 외계인에게는 두 젖가슴이 있을지 모르죠. 이건 꽤나 엉뚱한 상상입니다. 고양이에게는 젖가슴이 없습니다. 암컷 포유동물들은 젖을 분비할 수 있으나, 둥근 젖가슴은 오직 인간 여자에게만 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작가는 이런 '인간적인 특징'을 고양이 외계인에게 덧붙일 수 있어요. 그래서..
은 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제목처럼 성 평등에 관련된 작품들만 모였습니다. 모두 15개 소설이 있는데, 영어 판본에는 좀 더 많은 소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아작 출판사는 그 중에서 좀 더 SF에 가까운 작품들만 골랐고, 이미 번역 출판된 소설을 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구석이 많더군요. 저는 뭔가 SF 소설을 읽고 싶었거든요. 전형적인 SF 소설이요. 그런데 이 모음집의 소설들은 대부분 풍자 소설에 가깝습니다. SF 설정을 살짝 가미했지만, 대부분 풍자 성격이 짙습니다. 애초에 작가들이 성 평등을 부각하기 원했기 때문에 그 점에만 치중한 것 같습니다. 논리적으로 설정을 짜고 그 설정에 의거해 사건을 전개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풍자와 해학,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