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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영화 의 한 장면. 미래에도 금단의 바다를 항해하는 로망은 사라지지 않겠죠.] 소설 에는 토시오라는 우주 승무원이 나옵니다. 항해를 동경하는 소년이죠. 이 소년은 자신이 언제나 항해를 원했다고 생각하고, 한 번은 수상선을 타는 꿈을 꿉니다. 희한하죠. 우주선 승무원이 수상선을 타는 꿈을 꾸다니요. 하지만 우주선과 수상선은 똑같은 배입니다. 사실 SF 창작물을 살펴보면, 우주선과 수상선의 비유를 곧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에는 인데버 우주 탐사선이 나오는데, 원래 인데버는 제임스 쿡 선장의 탐사선이죠. 소설 속의 우주 탐사대 대장은 자신을 제임스 쿡과 비교하고요. 를 보면, 사람들은 메이플라워 우주선을 타고 가니메데로 날아갑니다. 메이플라워는 미국 이주의 첫 발을 장식한 배입니다. 가니메데 개척자들을 항..
은 말 그대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인터뷰 모음입니다. 이 책에서 칼 세이건의 여러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뻔하고 뻔한 SF 창작물을 비판하는 과학자로서의 세이건입니다. 왕년에 를 보고, 제3종 근접 조우는 저런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고 한마디 날렸군요. 이 양반은 영화 속 외계인들이 그저 짜리몽땅한 인간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세이건은 외계인이 인간과 다른, 뭔가 다른 생명체가 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을 더 마음에 들어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스탠리 큐브릭이 이 영화를 만들 때, 감독은 세이건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세이건은 외계인을 그저 피부색만 다른 인간이나 괴상망칙한 괴물로 만들지 말라고 조언했고, 이 영화에는 외계인이 아예 나오지 않죠. 그저 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