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5)
SF 생태주의
[비경, 여자, 자연, 씨앗, 전통 복장, 짙은 피부, 피지배. 이것들은 목가적인 원주민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우주선, 보행 전차, 상급 인공 지능, 무인 드론, 2족 로봇, 가상 공간, 비행 차량, 변신 전투기, 궤도 정거장, 근력 강화복, 기타 등등. SF 장르는 온갖 첨단 장비들을 늘어놓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SF 장르를 머릿속에 떠올릴 때, SF 장르는 첨단 장비들을 가리킵니다. 이런 첨단 장비들과 이른바 '원주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열대 밀림에서 원주민들은 원시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첨단 과학 기술을 알지 못합니다. 첨단 장비들과 원주민은 대조적입니다. 그래서 SF 장르와 원주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해와 달리, SF 장르에서 원주민들은 드물지 않습니다. 스..
'스팀펑크'라는 장르 이름을 들을 때, 흔히 사람들은 과장된 19세기 과학 기술을 떠올릴 겁니다. 웅장하고 호화로운 비행선, 튼튼하고 철벽 같은 모니터 함선, 바닷속에서 크라켄과 싸우는 구닥다리 잠수함, 자동인형들, 개조 생명체들, 거대 공장들과 굴뚝들이 뿜는 시커먼 매연. 이런 것들은 스팀펑크를 장식하는 전형적인 소재들입니다. 이런 소재들이 19세기 산업 도시를 치장할 때, 사람들은 그런 장면을 스팀펑크라고 간주할 겁니다. 종종 스팀펑크는 20세기로 넘어가거나 아예 미래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소설 와 은 20세기 배경이고, 은 아예 포스트 아포칼립스입니다. 하지만 19세기 스팀펑크들과 같은 20세기 스팀펑크, 같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팀펑크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유럽 중심적인 분위기입니다..
애니메이션 은 세 장르를 뒤섞었습니다. 은 스팀펑크이고 비경 탐험이고 유토피아입니다. 코난 도일이 쓴 처럼 기본적으로 은 서구 탐사대가 미지의 문명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미지의 문명을 연구하는 지식인이고, 아틀란티스를 찾기 위해 막대한 후원을 받습니다. 미국과 유럽으로 이루어진 탐사대는 어마어마한 잠수함을 타고 깊은 바닷속으로 내려갑니다. 이런 비경 탐험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요? 비경 탐험에서 무엇이 가장 돋보일까요? 저는 문명이 미치지 않는 적막함과 광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경 탐험은 일상적인 소음을 제거하고 대신 압도적인 환경이 전달할 수 있는 침묵을 채워야 할 겁니다. 설사 소음이 들어찬다고 해도, 그건 일상적인 소음이 아닐 겁니다. 은 심해로 내려가는 비경 탐험..
[20세기 초반에 이런 잠수함은 존재하지 않았죠. 스팀펑크는 시대 고증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판타지에서 재미있는 특징은 시대적인 고증을 뒤섞는다는 사실입니다. 사이언스 판타지는 현실과 가상을 혼합하고, 때때로 대체 역사나 평행 세계를 창조합니다. 사이언스 판타지에서 작가는 현실과 가상이 갈라지는 경계를 허물고, 현실은 가상으로 넘어가고 가상은 현실로 넘어옵니다. 그래서 사이언스 판타지가 고증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도, 창작가는 얼마든지 변명할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판타지가 역사적이거나 과학적인 고증을 틀렸다고 해도, 창작가는 오버 테크놀로지나 대체 역사 같은 설정을 들이밀 수 있겠죠. 어제 저는 애니메이션 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스팀펑크 판타지입니다. 역사적이고 자연 과학적인 고..
[이런 애니메이션은 해저 도시를 찾아가는 비경 탐험이고 동시에 유토피아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은 해저 도시를 찾아가는 비경 탐험입니다. 주인공은 아틀란티스와 기계에 해박한 고고학자이자 기술자입니다. 이런 비경 탐험이 언제나 그런 것처럼 주인공은 아틀란티스가 진짜 존재한다고 주장하나, 다른 사람들은 그런 주장을 믿지 않아요. 주인공은 천덕꾸러기 신세죠. 하지만 우연히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어마어마한 기회를 주고, 주인공은 해저로 내려갈 기회를 얻습니다. 은 비경 탐험이자 스팀펑크 판타지이고, 곳곳에서 스팀펑크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유럽 사람들이 만든 기계들만 아니라 아틀란티스 사람들이 만든 기계 역시 환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죠. 심해로 내려가는 거대한 잠수함, 여러 작은 잠수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