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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송곳니 연발식 총과 크리스나이프는 비슷한 위상입니다.] 이 장면은 의 게임 스크린샷입니다. 다른 액션 게임들처럼, 이 게임은 여러 무기들을 늘어놓습니다. 이 무기들은 '송곳니 연발식 총(Fang Repeater)'을 포함합니다. 다른 무기들과 달리, 이건 생체 (공학적인) 무기입니다. 이 무기가 '야수'를 모방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야수'와 이 무기는 깊은 관계입니다. 송곳니 총과 달리, 다른 무기들은 생체 (공학적인) 무기들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 무기들은 야수를 모방하지 않습니다. 비록 야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무기들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무기들과 달리, 만약 야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송곳니 총은 존재하지 못할 겁니다. 야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송곳니 총은 가능합니다. 에서..
[선사 시대 상어는 정말 거대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거대 괴수가 문자 그대로 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와 은 모두 상어 이야기입니다. 양쪽 모두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소재, 분위기, 연출, 액션은 서로 대조적입니다. 는 상어가 고립된 서퍼를 공격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는 자주 상어를 보여주지 않고, 과장된 액션을 자제하고, 긴장과 공포를 강조합니다. 고립과 고독과 공포와 싸우는 주연 배우의 연기는 드라마를 이끕니다. 이야기 규모는 별로 크지 않으나, 섬찟한 긴장은 관객들을 압도할 겁니다. 반면, 거대한 상어 메갈로돈이 나오는 영화로서 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은 엄청난 제작 비용을 쏟아부었고 당연히 폭넓은 관객 계층을 노립니다. 은 거대한 상어를 강조하느라 애쓰..
[아무르 호랑이 산군은 문자 그대로 포스가 가득한 영물입니다. 이런 영물이 괴수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 는 일제 식민지 조선과 조선 포수들과 아무르 호랑이를 이야기합니다. 조선에서 일본 제국 군대는 온갖 야생 동물들을 사냥합니다. 이른바 '지리산 산군' 역시 사냥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문제는 산군이 아주 영특하고 민첩하고 강력한 호랑이라는 사실입니다. 산군을 잡기 위해 일본 군대는 조선 포수들을 고용하나, 조선 포수들 역시 산군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일본 군대는 여러 병사들과 몰이꾼들을 지리산에 보냈으나, 그들을 물어뜯은 이후 산군은 유유히 사라집니다. 산군 사냥 작전을 지휘하는 포수 대장은 왕년에 이름을 날린 늙은 포수 만덕을 찾아갑니다. 만덕이 추적을 맡는다면, 조선 포수들은..
"두 단어로 말하겠다. 쥐라기 상어." 소설 의 뒷표지에 박힌 홍보 문구입니다. 물론 의 주연은 메갈로돈이고, 메갈로돈은 쥐라기에 서식하지 않았습니다. 이 거대한 상어는 백악기 이후에 등장했죠. 아예 소설 첫머리는 백악기 후기이고, 메갈로돈이 바다에 빠진 티라노사우루스를 덮칩니다. '쥐라기 상어'라는 두 단어는 메갈로돈이 쥐라기에 서식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홍보 문구는 명백하게 을 가리킬 겁니다. 소설 는 영화 이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 출간되었습니다. 은 공룡을 내세운 영화이고, 사람들은 모두 고대의 거대한 야생 동물들에게 열광했어요. 그 이전에 공룡을 내세우는 영화가 없지 않았습니다. 레이 해리하우젠이 시각 효과를 맡은 작품들이 제일 유명할 테고, 도 있었고, 그 이전에 같은 영화가 있었습니다. ..
[영화 에 나오는 노틸러스. 바다의 시미터. 고증은 다소 어설프나, 모양은 독특합니다.] 흔한 스페이스 오페라는 우주 함대를 해군 체계처럼 구성하곤 합니다. 함재기, 고속정, 호위함, 구축함, 순양함, 전함, 모함 등이 우주 함대를 이루죠. 때때로 우주 고속정이나 구축함은 '어뢰'를 쏩니다. 우주의 발사체를 그저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않고 어뢰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게 뭔가 해군다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주 함대가 해군의 체계를 모방한다고 해도 '잠수함'이라는 이름을 우주선에 붙일 수 없을 겁니다. 잠수함의 주된 역할은 말 그대로 잠수이지만, 우주에서 잠수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무리 우주가 또 다른 바다처럼 보여도 우주는 바다처럼 수중과 수면으로 나뉘지 않아요.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