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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자연 속에서 바다 거북이 해파리를 먹는 것처럼, 자연 속에서 인간은 먹거리를 얻습니다.] 만화는 픽션, 허구입니다. 현실에서 들장미 소녀 캔디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들장미 소녀 캔디가 허구적인 등장인물인 것처럼, 만화는 허구입니다. (그래서 들장미 소녀 캔디는 '캐릭터'입니다.) 아무리 만화 속에서 캔디가 웃고 울고 사랑하고 힘들어한다고 해도, 만화 독자들은 현실에서 캔디가 웃고 울고 사랑하고 힘들어한다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현실보다 만화 속에서 캔디는 존재합니다. 오직 만화 세계, 허구적인 세계에서만 캔디는 존재합니다. 만화가 허구인 것처럼, 연극은 허구이고, 애니메이션은 허구이고, 영화는 허구이고, 소설은 허구입니다. 소설 세계는 허구적인 세계입니다. 만화 세계가 허구적인 세계인 것처럼, 소설 ..
[여자는 자신이 살아있는 행성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있는 행성은 자신이 어머니(여자)라고 자각합니다.] 반다나 싱이 쓴 단편 소설 에서 소설 주인공 아내는 정말 자신을 행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이 행성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행성은 '살아있는 행성'입니다. 어쩌면 소설 제목은 가 되어야 했는지 모릅니다. 살아있는 행성과 죽은 행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부터 사이언스 픽션에게 이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행성이 살아있는가, 아니면 죽어있는가? 현실 속에서 우리는 유일하게 지구가 살아있는 행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계 안에서 살아있는 행성은 오직 지구뿐입니다. 어쩌면 화성이나 유로파 바다에는 미생물 생태계가 있을지 모르나, 아직 과학자들은 생명 현상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른 외계 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