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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언클레임드 월드>, 내용과 형식 관계
"오키도키, 매킨토시, 남양주시, 이다도시~." 이렇게 라디오 방송 에서 진행자 김신영은 언어 유희를 구사합니다. 이 문장은 네 단어들을 늘어놓으나, 이 단어들은 뭔가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흔히 단어들은 뭔가를 가리키나, 이 문장에서 단어들은 아무것도 가리키지 않습니다. 이 문장에는 내용이 없습니다. 이 문장은 남양주시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비록 청취자가 남양주시가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고 해도, 이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보다 형식입니다. 이 문장은 네 단어들, 네 음절들을 늘어놓고, '~시'를 반복하고, 운율을 맞춥니다. 운율, 형식을 위해 이 문장은 오키도키, 매킨토시, 남양주시, 이다도시를 늘어놓습니다. 이 문장은 내용보다 형식이 중요할 수 있다고 증명합니다...
SF & 판타지/어떻게 읽는가
2020. 7. 30.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