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걔들 몸은 고깃덩어리래! (2)
SF 생태주의
[이 그림은 외계 행성 바이오 돔과 비슷한 범주에 속하고, 외계 바이오 돔은 '시대 격차'를 제시합니다.] 위 그림 제목은 'Hydroponics Lab', 수경 재배 실험실입니다. 하지만 위 그림은 일반적인 수경 재배 실험실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수경 재배는 토양 없이, 식물이 오직 배양액만 이용하고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궤도 정거장과 세대 우주선에서 수경 재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토양 없이, 궤도 정거장과 세대 우주선이 자급자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이오스피어 우주선은 토양을 갖출 수 있으나, 만약 궤도 정거장과 세대 우주선이 토양을 갖추지 못한다면, 수경 재배는 필수적인 기술이 될지 모릅니다. 일반적인 수경 재배 개념과 달리, 위 그림 은 토양을 묘사합니다. 그림 에서 제목과 내용은 일치하지 않..
테리 비슨이 쓴 는 꽤나 희한한 소설입니다. 아니, 이걸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소설들과 달리, 에는 평범한 서술이 없습니다. 에는 오직 대사들만 존재합니다. 작가는 외계인들이 무슨 모습이고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절대 묘사하지 않습니다. 테리 비슨은 오직 외계인들이 서로 대화하는 내용만 썼을 뿐입니다. 는 대사에서 시작하고 대사에서 끝납니다. 이 소설은 큰따옴표에서 시작하고 큰따옴표에서 끝납니다. 덕분에 는 풍자적인 느낌을 훨씬 잘 풍길 수 있어요. 이렇게 오직 대사만 이용해 소설을 쓴다면, 장편 소설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뭐, 같은 소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직 대사만 이용하는 소설 역시 얼마든지 나올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소설은 희한하다는 비평을 피하지 못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