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태/환경 보호 (39)
SF 생태주의
[자고로 고지라는 핵 발전소를 까야 제맛이죠. 하지만 이 제대로 깔 수 있을지…?] 영화 은 2019년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2014년에 개봉한 의 속편이죠. 2017년에 이 개봉했기 때문에 속편이 5년 후에 나오는군요. 전작과 달리 에는 친숙한 토호 괴수들이 등장하고,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가 대기하는 중입니다. 이 괴수들을 봤을 때, 저는 한 가지가 궁금했습니다. 과연 모스라와 라돈, 킹기도라가 방사능 영양분을 섭취할까요. 전작 에서 무토 부부와 고지라는 방사능 영양분을 섭취했습니다. 만화 역시 방사능 영양분을 노리는 괴수 시노무라를 묘사했죠. 따라서 시노무라, 무토 부부, 고지라 등등 다양한 괴수들이 방사능 생태계를 구성했습니다. 원래 1954년 는 핵 발전이나 핵 무기를 무섭게 바라봤고, 영화 ..
9월 13일, 우리나라에서 그린 아시아 포럼이 열렸나 봅니다.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들과 환경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자리죠. 특히 이 회의는 허리케인 어마가 막대한 피해를 미친 직후에 열렸고, 그래서 참가자들도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해당 회의를 직접 관람하지 못했고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잘 모르겠으나, 관련 기사들은 교육을 상당히 강조하는군요. 기후 변화를 극복하고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다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은 2050년부터 기후 변화가 훨씬 막대한 피해를 끼칠 거라고 주장하고,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직격탄을 맞을 겁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 미래에 대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이런 환경 폭력을 반복하지 않을지 가르쳐..
수탈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무슨 장면을 연상할까요. 아마 대부분 강자가 폭력적으로 약자에게 재산을 빼앗는 장면을 떠올릴 겁니다. 수탈이라는 단어는 이런 이미지를 연상시키죠. 폭력으로 재산을 빼앗는 그런 장면. 이런 수탈은 여전히 수많은 곳에 퍼져있고, 그래서 많은 빈민들과 야생 동물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고통을 당하고 심지어 죽음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수탈 이외에 다른 수탈이 있습니다. 그건 환경 오염이라는 폭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환경 오염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수탈이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습니다. 그저 환경 오염은 우연히 발생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대기업이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오는 부산물이죠. 물론 이 세상에 악의적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기업..
여러 사람들이 기후 변화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후 변화가 위험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기후 변화는 얼마나 많이 위험할까요. 정말 기후 변화는 인류가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한 거대하고 부정적인 변화를 초래할까요. 어떤 학술지는 21세기 말미에 유럽인들이 매년 15만 명 사망할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그 진단이 옳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사회 과학이나 자연 과학이나 양쪽 모두에게 어렵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많은 것들이 21세기 말미에는 전부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날지 모릅니다. 과학자들의 의견이 언제나 옳지 않아요. 하지만 만약 그런 의견이 맞는다면, 정말 매년 15만 명이 사망한다면, 결코 그 숫자를..
[기후 변화는 인류의 삶을 아주 부정적으로 바꿀지 모릅니다. 이건 절대 사소한 문제가 아니겠죠.] 여러 학자들은 기술적 특이점과 가상 공간을 활발하게 논의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술적 특이점은 언젠가 다가오고, 인공 지능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할 겁니다. 일단 특이점을 넘는다면, 인공 지능은 급속도로 발달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만약 우리가 인공 지능을 통제한다면, 우리는 기계에 많은 영역을 맡길 수 있을 겁니다. 인간 대신 기계가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을지 모릅니다. 우리가 기계를 통제하든 그렇지 않든 기계는 우리 삶을 크게 바꿀 겁니다. 생산량은 더욱 높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도 생존을 걱..
오늘은 4월 22일입니다. 구글은 종종 특별한 기념일마다 로고를 바꾸거나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죠. 오늘 4월 22일의 특별 이벤트는 '2017 지구의 날'입니다. 구글 로고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과 생물 다양성 감소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실천적 행동을 제안합니다. 전등불을 끄고, 동네 뒷산에 나무를 심고, 대중 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채식 위주로 친환경 농산물을 섭취하고, 물을 절약하고, 재활용 제품을 이용하고, 기타 등등…. 하나같이 좋은 제안들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제안들이죠. 저는 사람들이 정말 저런 행동들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모두 개인적 실천입니다. 여기에는 구조적/체계적 실천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에게..
미세 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마스크를 쓴 얼굴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이건 사이언스 픽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주 일상적인 현실이죠. 심각하고 치명적인 미세 먼지를 지적하는 논문들도 많고, 어떤 연구자는 국제 무역의 수입/수출 과정에서 상당한 먼지가 나온다고 발표했더군요. 칭화대학교의 장즈 치앙은 오염 물질이 수출과 함께 이동하고 엄청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환경 오염들도 마찬가지지만, 환경 오염은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산업 자본주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중이죠. 덕분에 요즘은 대기 오염 지역에서 누구나 집을 나설 때마다 하늘을 쳐다보곤 합니다. 우리나라 ..
소설 은 화성에 정착하는 개척민들을 이야기합니다. 개척민들 중 일부는 화성에 정착하는 김에 새로운 공동체를 꾸리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강대국들은 그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죠. 일부 개척민들은 이를 매우 비판했습니다. 그들은 지구의 강대국들이 남극을 차지하는 것처럼 화성도 차지할 속셈이라고 비판했죠. 안타깝게도 이는 소설 속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남극은 여러 나라들의 주요 갈등 지역이고, 다들 남극을 차지하기 원합니다. 이미 20세기 초반에 영국이 남극의 영유권을 주장했고 요즘에는 몇몇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영유권을 주장합니다. 미국과 러시아도 계속 시선을 거두지 않고, 아마 중국도 자기 몫을 차지하고 싶어하겠죠. 만약 강대국들이 본격적으로 남극을 차지하기 시작한다면, 힘이 약한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애니메이션 는 여타 디즈니 장편들처럼 주인공의 동경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은 외부 세계를 동경하고, 끝내 그 세계로 진출합니다. 의 아리엘이 지상으로 나가거나 의 벨이 작은 마을을 벗어나거나 의 자스민이 왕궁에서 도망친 것처럼요. 모아나 역시 섬을 벗어났고 바다를 항해했고 부족을 구할 수 있었죠. 하지만 모아나의 행보는 아리엘이나 벨, 자스민과 많이 다릅니다. 이들은 개인적인 동기로 외부 세계를 그리워했습니다. 하지만 모아나는 (개인적인 동기와 함께) 사회적인 동기로 움직였습니다. 개인의 모험심만 아니라 부족의 정체성과 섬의 환경 오염을 해결하려고 했죠.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모아나의 장애는 그저 개인적인 장애가 아니라 부족의 위기와도 맞닿았습니다. 사실 모투누이 부족은 환경 오염(검은 물질과 바다 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