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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생물 다양성은 정말 신비한 마법입니다. 우리는 이런 마법을 계속 지킬 수 있어야 하겠죠.]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을 맞이해서 구글은 제인 구달 영상을 대문에 달아놨군요. 영상 속에서 제인 구달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바이오필리아, 생명 사랑을 느꼈다고 이야기합니다. 침팬지들과 함께 비를 그었을 때, 제인 구달은 자신이 향취를 맡았다고 설명하고, 밀림 분위기를 전달해요. 밀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수많은 요소들은 함께 엮었고, 상호 작용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수많은 것들이 함께 얽힌 그물망이고,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자 체계입니다. 여러 사람들은 자연 생태계를 바라볼 때,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거나 사납고 강력한 육식동물에게 열광합니다. 숱한 사람들은 자연 생태계가 그저 아름답고 싱..
애니메이션 는 꽤나…. 독특합니다. 기본적으로 는 환경 보호를 주장하나, 형식과 장르는 초인 영웅 장르에 속하죠. 악당들이 자연 환경을 파괴할 때, 초인 영웅은 그들을 물리치고 자연 환경이 소중하다고 설교합니다. 여타 초인 영웅 만화들처럼 초인 영웅이라는 존재는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사실 대부분 초인 영웅 만화들에서 초인 영웅과 악당들은 분위기와 연출과 주제를 판가름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초인 영웅 만화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건 설정이나 배경 무대가 아닐 겁니다. 그런 것들은 그저 초인 영웅과 악당들을 띄워주는 소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초인 영웅과 악당들이 기묘한 매력을 펑펑 풍길 수 있다면, 사건 전개나 배경 설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초인 영웅 장르는 캐릭터 상품으로..
박호성이 지은 은 생태 철학들을 폭넓게 살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떻게 여러 철학들이 자연 환경을 바라봤는지 설명하고, 서로 다른 생태 철학들을 비교하거나 대조합니다. 기본적으로 은 자연론이 인간론이라고 말하고, 심긱한 환경 오염과 생물 다양성 감소, 무분별한 산업 개발을 비판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고, 생태 철학이 무엇이고 어떻게 자연 환경이나 야생 동물을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은 아주 심각한 실수를 저지릅니다. 은 계급 관계를 분석하지 않고, 인류를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고 간주합니다. 머릿말에서 박호성은 인간이 자연에게 고통을 주고 쾌락을 얻는 마조히스트일지 모른다고 묻습니다. 박호성은 헨리 데이빗 소로를 인용하고, 대부분 인간들이 자연을 아끼지 않고 몇 푼을 ..
소설 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인류를 이야기합니다. 인류는 우주로 진출했고, 녹음이 푸르른 행성 글레이드에 정착하기 원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런 행성에는 토착 생명체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류 개척자들은 이 토착 생명체들을 보고 당황하나, 그것들을 금방 없애고 별다른 위험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들이 토착 생명체들을 건드리자마자 자연 생태계가 빠르게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은 외계 행성의 자연 생태계를 심하게 자극했고, 자극은 강한 반작용이 됩니다. 자연 생태계는 인간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인간들은 다시 자연 생태계를 공격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거기에 반응하고, 인간들은 또 다른 상황으로 돌입하죠. 이 단편..
다이안 듀마노스키는 에서 킴 스탠리 로빈슨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은 환경 오염을 경고하는 책이고, 종종 이런 책들은 환경 아포칼립스 작가를 언급하죠. 환경 아포칼립스 소설이 거시적인 시각을 제공하거나 근본적인 문제를 비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듀마노스키는 킴 로빈슨을 아주 살짝 언급했을 뿐이었으나, 저는 그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듀마노스키가 킴 로빈슨을 언급한 이유는 킴 로빈슨이 자본주의를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기후 변화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은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오염들은 지구 생태계를 망가뜨릴 겁니다. 더 이상 인류는 안락하게 살지 못할 겁니다. 따라서 인류는 빨리 화성 같은 외계 행성으로 이주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려야 합니다. 여러 과..
[생태계가 있다면, 생태학이 있을 테고, 생태학이 있다면, 환경 운동의 방향성이 있지 않을까요.] 게리 카나반과 킴 스탠리 로빈슨은 이라는 SF 비평서를 엮었습니다. 일반적인 SF 비평서와 달리 은 생태학과 환경 보호에 집중하는 책입니다. 킴 스태린 로빈슨이라는 작가의 이력을 고려한다면, 이건 당연한 현상처럼 보입니다. 킴 로빈슨은 환경 보호에 매진하는 대표적인 하드 SF 작가이고, 이나 , , 등을 썼어요. 그래서 은 '이콜로지 앤드 사이언스 픽션'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여기에서 이콜로지(ecology)를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생태학이나 자연 생태계라고 해석할지 모릅니다. 혹시 이 단어를 생태주의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을 생태주의와 SF 소설이 맺은 관계라고 봐도, 그건..
[여기는 중국이 아닙니다. 환경 오염의 원인은 중국이 아니라 무분별한 자본주의 산업 개발입니다.] 중국의 미세 먼지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되었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 피해를 불만 없이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행동을 욕하고 비난합니다. 어쩌면 언젠가 중국은 고도의 산업 발전을 이루고, 과다한 미세 먼지를 뿜지 않을지 모릅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사실 중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해치기 위해 미세 먼지를 뿜지 않습니다. 만약 중국이 그랬다면, 미세 먼지 사태를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죠. 하지만 중국은 그저 산업을 발전시키기 원할 뿐이고, 산업 강국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닦을 뿐입니다. 현재의 유럽이나 미국, 일본..
예전에 을 이야기했을 때, 저는 생태학자가 반드시 자본주의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인문학들과 사회 과학들과 자연 과학들 중 생태학은 다른 생명체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일 겁니다. 에서 쉐백이 타크베르를 바라보는 관점은 이런 사실을 잘 반영하죠. 쉐백은 타크베르를 오롯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타크베르가 물고기들이나 다른 동물들과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우라스 행성에서 수많은 나무들, 정체 모를 가축, 수달을 봤을 때, 쉐백은 저도 모르게 타크베르를 연상했어요. 이는 쉐백의 오해가 아닐 겁니다. 타크베르 역시 생물들이 연결하는 총체적인 흐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죠. 이렇게 생태학자는 수많은 생물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 생물들이 구성하는 거대한 그물망을 ..
[어머니 자연을 지키기 위한 마음은 좋아요. 하지만 늑대인간들은 아주 결정적인 것을 빠뜨렸습니다.] 스토리텔링 게임 는 제목처럼 늑대인간을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인 고딕 호러 창작물들 속에서 늑대인간은 사람들을 잡아먹는 식인귀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언스 판타지 속에서 늑대인간은 자연을 수호하는 전투적인 정령에 가깝습니다. 에 등장하는 드루이드가 좀 더 포악해지고 호전적으로 변한다면, 아마 이렇게 되겠죠. 늑대인간들은 환경 오염을 향해 분노하고, 생물 다양성과 자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악마들, 로봇들, 괴수들과 싸웁니다. 이 게임 속에서 자연 환경이 오염되는 이유는 웜이라고 하는 거대한 악마 드래곤이 폭주하기 때문입니다. 웜은 파괴를 담당하는 우주적인 질서이고, 지구의 자연 환경 역시 이런 ..
환경 오염은 SF 작가들에게 아주 중요한 소재들 중 하나입니다. 존 브러너, 할 클레멘트, 컷트 보네거트, 로버트 소여 등등 숱한 작가들은 환경 오염을 걱정했고 경고했죠. 고증이 엄밀하거나 느슨하거나, 좌파적이거나 우파적이거나, 수많은 SF 작가들은 환경 오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SF 작가들 중에서 킴 스탠리 로빈슨은 환경 오염에 관한 SF 소설을 쓰는 작가로서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린 마굴리스가 어느 책에서 스티븐 호킹을 비판하고 킴 로빈슨을 호평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스티븐 호킹은 기후 변화나 환경 오염, 자원 고갈 때문에 인류가 화성이나 달로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죠. 하지만 킴 로빈슨은 자본주의 체계를 타파하고 생태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