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주 탐사물 (226)
SF 생태주의
[게임 예고편의 한 장면. 아, 우주 항해는 험난한 로망입니다.] 예전에 에서 탐험 유전자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탐험 유전자? 뭔가 좀 생소한 용어입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탐험 유전자가 있고, 그래서 인간이 멀리 떠나기 원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그저 가설에 불과하고, 검증된 이론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탐험 유전자가 있고, 그래서 우리는 멀리 떠나기 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고, 그저 다른 실질적인 필요 때문에 우리는 멀리 떠나는지 모릅니다. 탐험 유전자가 없다고 해도, 인류 역사에서 분명히 탐험은 거대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저는 수많은 비경 탐험 소설들과 우주 탐사 소설들이 그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탐험이 멋지고 명예롭다고 생각하고..
흔히 사람들은 남자가 배, 여자가 항구라고 비유합니다. 남자는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고, 여자는 제자리에 머뭅니다. 이런 비유는 사이언스 픽션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프리 랜디스가 쓴 는 우주 항해 이야기입니다. 소설 주인공은 여자이고, 우주 정거장에서 살아갑니다. 주인공의 남편은 우주선 선원이고, 우주선을 타고 다른 곳으로 꾸준히 떠납니다. 그래서 소설 주인공과 주인공의 남편은 계속 함께 살지 못하고, 남편은 또 다른 살림을 차립니다. 이런 풍경은 그저 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수많은 SF 작가들은 우주 항해를 그렸고, 그때마다 남자는 우주선을 타고 멀리 떠납니다. 여자는 행성이나 우주 정거장에서 남자를 기다리죠. 여자가 우주로 떠나고 남자가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풍경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겁니다. 서..
[환경 아포칼립스가 닥쳤음에도, 는 절망으로 너무 깊이 빠지지 않습니다.]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으로서 는 좀 특이합니다. 초반부 동안 에는 특별한 대사가 없습니다. 세상은 쓰레기들 천국이고, 하루 종일 청소 로봇 월-E는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바쁩니다. 쓰레기들을 치우는 동안 월-E는 여러 사물들을 접하고 관찰하고 사용하나, 그런 행위들은 일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월-E는 (생명력이 끈질긴) 바퀴벌레 친구를 사귀나, 바퀴벌레 이외에 다른 누군가와 대화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오직 월-E(와 말이 없는 바퀴벌레)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지구에 월-E 이외에 다른 지적 존재가 없을까요. 관객들은 그걸 확실히 알 방법이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시점이 지구에서 오직 주인공 청소 로봇만 따라다..
[이렇게 시장 경제 없는 외계 행성에서 자급자족 물고기가 얼마짜리가 될까요?] SF 세상에는 생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특히, 포스트 아포칼립스나 우주 탐사는 쉽게 생존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나 같은 소설들에서 소설 주인공은 혼자 먹고 살아야 합니다. 에서 세상 사람들은 흡혈귀가 되었고, 소설 주인공은 혼자 안전 가옥을 세우고, 식량들과 무기들을 끌어모으고, 외로움을 견디고, 흡혈귀들을 막아야 합니다. 는 숱한 좀비 아포칼립스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이런 생존 이야기는 전형적인 공식이 되었습니다. 는 핵 전쟁 아포칼립스처럼 보입니다. 인류 문명이 폭싹 멸망했기 때문에 소설 주인공은 어디에도 기대지 못합니다. 소설 주인공은 계속 길을 따라 떠돌고, 소년과 함께 먹거리들을 찾아야 합니다. 운이 좋다면..
[아, 이런 영상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인류가 함께 우주에 진출할 수 있다면, 그건 훨씬 감동적이겠죠.] Erik Wernquist가 제작한 는 우주 탐사를 이야기하는 짧은 영상입니다. 길이는 대략 4분 정도이고, 내용은 단순합니다. 대부분 SF 우주 탐사물처럼 는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는 과정을 장엄하고 감동적으로 그립니다. 이 영상은 칼 세이건이 에서 이야기하는 방랑, 탐험, 여정, 개척을 곁들이고, 시청자는 장엄한 영상과 (칼 세이건이 들려주는) 아득한 이야기와 함께 우주로 나갑니다. 오랜 동안 인류는 지구에 머물렀고, 지구는 인류에게 안락한 쉼터를 제공했습니다. 지구가 살기 힘든 곳이라고 해도, 태양계 안에서 지구만큼 안락한 곳은 없습니다. 아직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못하고, 머나먼 별들을 바라본..
[게임 의 한 장면. 이런 게임들은 외계 자연과 새로운 문명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소설 과 비디오 게임 가 비슷한 종류일까요. 누군가는 이게 무슨 괴악한 물음인지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어떻게 같은 고전적인 소설과 같은 비디오 게임을 비교할 수 있는지 반문할지 몰라요. 하지만 과 는 꽤나 비슷합니다. 양쪽 모두 새로운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남고 문명을 이룩하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입니다. 에서 기구가 추락했기 때문에 생존자들은 무인도에 도착합니다. 에서 우주선이 추락했기 때문에 생존자들은 외계 행성에 도착합니다. 기구와 우주선, 무인도와 외계 행성은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서로 그저 겉모습이 다를 뿐이고, 근본적으로 과 는 똑같이 새로운 문명을 그리죠. 외계 행성을 개척하기 때문에 는 훨씬 ..
로버트 하인라인이 쓴 는 일종의 우주 탐사물입니다. 아니, 우주 탐사보다 우주 개척물이 옳은 표현일 겁니다. 원래 제목은 '하늘의 농민'이고, 소설 주인공은 정말 농민입니다. 소설 주인공이 하늘의 농민인 이유는 주인공이 지구가 아니라 외계 위성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입니다. 왜 외계 위성에서 주인공이 농사를 지을까요. 이는 우주를 개척하기 위한 발판입니다. 인류는 한창 우주로 뻗어나가는 중이고,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은 외계 행성들과 외계 위성들을 개척합니다. 소설 주인공은 그들 중 하나이고, 지구를 버리고 다른 위성으로 건너가고,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생존이나 개척을 이야기하는 SF 소설들은 항상 농사를 간과하지 않아요. 고전적인 부터 같은 최신 비디오 게임까지, 새로운 땅이나 새로운 행성에서 살기 위..
[게임 의 한 장면. 사실 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던전 탐험이죠.] 소설 은 첫머리에서 지도를 보여줍니다. 주연 등장인물들이 이동하는 거리를 묘사하는 지도입니다. 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이고, 주연 등장인물들은 혼란스러운 도시를 탈출하고 시골로 내려가기 원합니다. 이 소설은 어떻게 그들이 도시에서 시골까지 여정을 떠나는지 그립니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동하는 동안, 주연 등장인물들은 여러 장소들을 거치고, 여러 비극들을 바라봅니다. 독자는 그들과 함께 어떻게 세상이 멸망했는지 체험할 수 있죠. 은 여행 기록입니다. 이는 끔찍하고 무서운 여행 기록이죠.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들은 어떨까요. 처럼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들 역시 끔찍하거나 무서운 여행을 기록할까요. 저는 수많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들이 여행 기록과..
[이런 외계 개척 도시는 설레는 상상력입니다. 인류가 함께 이런 도시를 건설할 수 있을지…?] 비디오 게임 는 화성에서 개척지를 건설하는 내용입니다. 게임 장르는 일반적인 건설 시뮬레이션과 비슷하나, 생존 과정이 덧붙은 것 같습니다. 같은 게임과 달리 건설에만 몰두하지 않고, 화성에서 살아남는 과정 역시 중요해요. 를 플레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이 게임이 돌아가는지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사실 저는 비디오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하지 않는 편이고, 게임 자체를 평가하지 못하겠어요. 예전에 유행한 나 같은 게임과 달리 는 같은 게임과 더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에 비해 평가가 떨어지는 듯하군요. 요즘 외계 행성을 개척하는 샌드 박스 게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어들이 좀 물린 듯하고..
소설 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인류를 이야기합니다. 인류는 우주로 진출했고, 녹음이 푸르른 행성 글레이드에 정착하기 원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런 행성에는 토착 생명체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류 개척자들은 이 토착 생명체들을 보고 당황하나, 그것들을 금방 없애고 별다른 위험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들이 토착 생명체들을 건드리자마자 자연 생태계가 빠르게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은 외계 행성의 자연 생태계를 심하게 자극했고, 자극은 강한 반작용이 됩니다. 자연 생태계는 인간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인간들은 다시 자연 생태계를 공격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거기에 반응하고, 인간들은 또 다른 상황으로 돌입하죠. 이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