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스페이스 오페라 (260)
SF 생태주의
미니어처 게임 는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는 스페이스 오페라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품기 원하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우주 함대, 다양하고 수많은 행성들, 기이한 외계인들, 든든한 강화복 해병 부대, 지능적인 기계들, 징그러운 절지류 외계인들, 사이언스 픽션과 중세 판타지를 넘나드는 악마들, 뛰어난 초능력자들, 기타 등등. 는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품었고 그런 야망을 절대 감추지 않습니다. 그게 미니어처 게임에 도움을 주는지 그건 좀 의문입니다. 분명히 설정은 아주 방대합니다. 이런 방대한 설정은 엄청난 이야깃거리들을 뿜어내겠죠. 하지만 그것들이 실질적인 미니어처 게임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떤 게임 플레이어들은 설정에 아예 신경을 쓰..
그 남자: 바로 이 포장마차에서요. 여기서 우리가 처음 만났죠. 처음 만남은 아주 짧았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그 바로 옆에 있는 붕어빵 리어카에서 (그녀를) 또 마주쳤던 거죠. 이건 운명이다 싶었죠. 뭐라고 말을 걸까, 심장은 혼자 춤추는데 말은 안 나오고, 근데 그 붕어빵 아저씨의 손길이 어찌나 빠르던지 이러다간 (그녀와) 말 한마디 못해 보고 그냥 또 헤어지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좀 끌어보려고 붕어빵을 열 마리나 더 주문했죠. 그 여자: 처음 반한 건 그 때가 맞아요. 그런데 그 다음 이야기는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거랑 좀 달라요. 포장마차를 먼저 나선 그 사람을 내가 살금살금 미행했다는 거… 그 사람은 아직도 모르고 있거든요. 그리고 내가 어릴 때 붕어빵을 먹고 체한 뒤로는 ..
[이런 행성 풍경들과 행성 설정들은 스페이스 오페라 게임이 드러내는 자랑거리일 겁니다.] 비디오 게임 는 우주를 항해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우주선 선장이 되고, 여러 외계 행성들을 방문합니다. 게임 속에는 수많은 항성계들이 있고, 수많은 행성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행성들은 수많은 자연 환경들과 사회 구조들을 보여줍니다. 어떤 행성은 어마어마한 밀림과 기이한 야생 동물들을 자랑합니다. 어떤 행성은 아주 혹독하고, 개척자들은 제대로 살아남지 못합니다. 어떤 행성은 산업 자본주의를 키웠고, 어떤 행성은 금융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어떤 행성에서는 양치기들이 원시적으로 가축들을 키우고, 어떤 행성은 풍부한 광물들을 선보입니다. 어떤 행성 사람들은 방사선 오염에 고생하고, 어떤 행성은 멋진 계..
제목처럼 존 스칼지가 쓴 은 노인들이 전쟁에 참가하는 소설입니다. 이건 비유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백발 노인들은 정말 전장으로 달려가고, 그 전장에서는 온갖 파괴들이 벌어집니다. 총알이 날아오고, 포탄이 터지고, 폭발 파편들이 퍼지는 전장에서 노인들은 적들과 싸워야 합니다. 주인공 존 페리는 머리카락이 하얀 할아버지입니다. 모병소에서 이 할아버지는 입대를 자원하고, 이 장면은 소설의 첫머리를 장식합니다. 소설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장면은 모병소에 자원 입대하는 할아버지죠. 이건 꽤나 어처구니가 없는 장면입니다. 자고로 전쟁은 남자 젊은이들이 필요하다고 외칩니다. 기력이 딸리기 때문에 전장에서 노인들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애국심에 불타는 노인들이 입대하겠다고 자원한다고 해도, 군대는 받아주지 않을 겁니다...
게임 를 시작하기 전에 게임 플레이어들은 캐릭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캐릭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은 클래스일 겁니다. 클래스는 그 캐릭터가 누구인지 결정하는 가장 커다란 요소입니다. 어쩌면 클래스는 캐릭터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일지 몰라요. 그래서 클래스들이 제대로 어울리지 못할 때, 게임 플레이는 균형을 잃습니다. 클래스는 캐릭터가 무슨 역할을 맡는지 결정합니다. 아무리 엘프가 하플링보다 크다고 해도, 하플링 전사는 엘프 마법사보다 근접 전투에 유능할 겁니다. 아무리 드워프가 마법에 소질이 없다고 해도, 드워프 성직자는 엄청나게 파괴적인 주문을 외울 수 있어요. 클래스는 종족보다 중요한 요소이고, 다른 능력치들이나 재주들, 기술들 역시 클래스에 종속됩니다. 클래스는 캐릭터를 좌우하는 요소죠. ..
단편 소설 는 폴 디 필리포가 쓴 복수극입니다. 이야기는 다소 전형적입니다. 재벌 가문이 있고, 사생아가 있습니다. 사생아는 막대한 유산을 받을 수 있었으나, 가문은 사생아를 모독하고 추방합니다. 사생아는 가문에게 복수하고 유산을 되찾기 바랍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꽤나 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기 위해 구태여 독자가 SF 소설을 찾아야 할까요. 물론 는 재미있는 복수극입니다. SF 요소들을 제외한다고 해도, 주인공이 음모를 깨닫고 모략을 꾸미고 복수를 실행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합니다. 언제나 이런 복수극은 살이 떨리는 긴장감을 연출하고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합니다. 이런 복수극은 소설 주인공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다시 건져올립니다. 그런 과정에서 독자는 추락과 상승이라는 극명한 대조를 겪고, 통쾌함을 느낍..
닐 애셔가 쓴 은 아주 전형적인 서부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황량한 사막, 우글거리는 악당들, 고독한 총잡이, 아름다운 여인, 막판의 총격전. 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런 조건들은 서부 스페이스 오페라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서부 스페이스 오페라는 철이 지난 유행 같으나, 은 별로 촌스러운 소설이 아닙니다. 내용과 구성은 충분히 촌스러울지 모르나, 은 유치한 내리막으로 쉽게 굴러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글쎄요. 어쩌면 소설 주인공이 꽤나 독특하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이 단편 소설의 제목이 '사막의 눈'인 이유는 소설 주인공이 알비노이기 때문입니다. 소설 주인공은 멋지거나 잘 생겼다는 느낌을 풍기지 않습니다. 게다가 소설 주인공은 외팔이입니다. 빨간 두 눈과 하얀 피부와 외팔이는 ..
엘리너 아나슨이 쓴 는 에 실린 단편 소설입니다. 제목처럼 은 여러 SF 단편 소설들을 담았습니다. 어떤 소설은 하드 SF 장르이고, 어떤 소설은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은 꽤나 재미있군요.) 어떤 소설은 좀 더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는 미래 사회를 그리지 않습니다. 이 단편 소설에는 첨단 과학 기술이나 우주 항해나 로봇이 나오지 않습니다. 분위기는 중세 판타지와 비슷하고, 소설 주인공(주인공들)은 음유 시인과 비슷합니다. 음유 시인은 대륙을 떠돌고, 어떤 마을에 들리고, 귀족의 성채를 방문하고, 이런저런 모험을 겪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SF 소설보다 중세 판타지 소설에 가깝겠죠. 하지만 은 주저하지 않고 를 실었습니다. 이런 사례를 접할 때마다, 저는 SF 소설과 판타지 소설의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가 쓴 은 식민지 수탈을 비유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단편 소설에서 식민지 수탈이라는 행간을 읽기는 어렵지 않겠죠. 제임스 팁트리가 그걸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현실에서 그런 끔찍한 학살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은 에서 식민지 수탈을 상기할 겁니다. 비단 만 아니라 SF 세상에는 이런 식민지 수탈을 비유하는 소재들이 많습니다. 같은 우주 4X 게임에서 게임 플레이어들은 아주 당연하게 식민지 개척이라는 용어를 입에 담습니다. 사실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는 서구의 식민지 침략과 절대 떨어지지 못하는 관계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노골적으로 서구의 식민지 침략을 모방합니다. 하지만 는 재미있는 우주 4X 게임입니다. 문제는 현실이죠. 현실은 보다 훨씬 끔찍하고 복잡합..
[얼마나 제대로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가 인디언 부족 사회를 반영할 수 있을까요.] 애니메이션 는 서부극에 우주 모험을 투영했습니다. 아니, 우주 모험에 서부극을 투영했을지 모르겠군요. 는 서부 개척지 같은 외계 행성을 보여주고, 희귀 자원과 무법자들과 다양한 종족들과 평화의 수호자를 이야기합니다. 희한하게도 평화의 수호자는 북아메리카 부족민입니다. 흠, 장고는 진짜 북아메리카 부족민이 아니라 북아메리카 부족민처럼 보이는 외계인이죠. 솔직히 저는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가 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해요. 북아메리카 부족민을 빼닮은 외계인과 토템 기둥 같은 우주선…. 원래 스페이스 오페라가 좀 우스꽝스러운 장르죠. 그렇다고 해도 는 뭔가 좀 이질적입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런 애니메이션이 진짜 착취적인 현실을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