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판타지/어떻게 읽는가

<딩동~ 공룡 도감>, 스테고사우루스와 헤르미온느

OneTiger 2024. 12. 7. 20:55

[스테고사우루스는 특정한 저자(문화·예술인)에게 종속되지 않습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이 아주 유명한 대사와 달리, 과학 판타지(사이언스 판타지)는 과학이 아닙니다. 잭 밴스부터 노라 케이타 제미신까지, 엘리너 아나슨부터 차이나 미에빌까지, 아무리 과학 판타지가 '과학'을 수식한다고 해도, 이건 과학이 아닙니다. 잭 밴스가 소설을 쓰는 것처럼, 엘리너 아나슨이 소설을 쓰는 것처럼, 과학 판타지는 소설(문화·예술)입니다. 소설(문화·예술)로서, 이건 허구(픽션)입니다. 허구는 가짜를 뜻합니다. 과학 판타지가 허구(픽션)이기 때문에, 이건 가짜입니다. 과학이 사실을 분석하기 때문에, 과학 판타지가 가짜이기 때문에, 으음…, 양쪽은 다릅니다.

 

만화부터 보드 게임까지, 애니메이션부터 액션 피규어까지, 비단 소설만 아니라 다른 문화·예술들 역시 똑같습니다. 과학 판타지가 만화가 되든, 보드 게임이 되든, 액션 피규어가 되든, 이건 '과학'에 속하지 않습니다. 비단 사이언스 판타지만 아니라 사이언스 픽션(SF) 역시 똑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이언스 판타지는 사이언스 픽션에 속합니다.) 사이언스 픽션은 과학적인 허구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과학적인 허구가 '과학'을 수식한다고 해도, 이건 과학이 아닙니다. 문자 그대로, 과학적인 허구는 허구(픽션)입니다. 이건 가짜를 뜻합니다. 과학과 달리, 음…, 과학적인 허구는 가짜입니다.



과학이 사실을 분석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허구가 가짜이기 때문에, 양쪽은 다릅니다. 이 관점에서, 아무리 과학적인 허구가 '과학'을 수식한다고 해도, 과학보다 과학적인 허구와 판타지는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양쪽이 비슷하기 때문에,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사라 하딩은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연 등장인물입니다. 이 소설 시리즈는 판타지입니다. 판타지로서,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사들은 주된 주제입니다. 현실에서 그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절~대 가능하지 않습니다. 마법사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현실과 <해리 포터>는 다릅니다.

 

양쪽이 다르기 때문에, <해리 포터>는 '다른 세계'가 됩니다. 판타지로서, 이 소설은 다른 세계입니다. 비단 <해리 포터>만 아니라 <잃어버린 세계> 역시 비슷합니다. 이 소설은 테크노 스릴러입니다. 특히, <잃어버린 세계>는 향상된 유전 공학이 중생대 공룡들을 복제한다고 묘사합니다. 현실에서 이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아직 유전 공학은 스테고사우루스를 복제하지 못합니다. 이게 가능하지 않은 것처럼, <잃어버린 세계>는 과학적인 허구(사이언스 픽션)입니다. 현실과 이 허구는 다릅니다. 양쪽이 다르기 때문에, <잃어버린 세계>는 '다른 세계'가 됩니다. <해리 포터>가 다른 세계인 것처럼.



과학적인 허구로서, <잃어버린 세계>는 다른 세계입니다. 사라 하딩은 이 소설의 주연 등장인물입니다. 이 등장인물은 다른 세계에 속합니다. 사라 하딩처럼,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다른 세계에 속합니다. 이 특성으로서, 양쪽은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이 관계 때문에,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마법사인 것처럼, 사라 하딩은 마법사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이 등장인물이 과학자라고 해도, <잃어버린 세계>가 허구(가짜)이기 때문에, 과학과 이 소설이 다른 것처럼, 진짜 과학자와 사라 하딩은 다릅니다. 현실에서 고생물학자는 살아있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구하지 못합니다. 이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현실과 달리, <잃어버린 세계>에서 사라 하딩은 살아있는 스테고사우루스와 조우합니다. 현실과 이 소설이 다른 것처럼, 진짜 과학자와 이 등장인물은 다릅니다. 양쪽이 다른 것처럼, 사라 하딩은 '창조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인간을 창조했나요? 대답은 마이클 크라이튼입니다. 이 소설가는 사라 하딩을 창조했습니다. 만약 마이클 크라이튼이 창조하지 않았다면, 이 등장인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저자가 창조했기 때문에, 사라 하딩은 존재합니다. 마이클 크라이튼 없이, 이 등장인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관점에서, 허구적인 인간으로서, 사라 하딩은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종속됩니다.



비단 사라 하딩만 아니라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전자처럼, 후자는 '창조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인간을 창조했나요? 대답은 조앤 롤링입니다. 이 소설가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창조했습니다. 만약 조앤 롤링이 창조하지 않았다면, 이 등장인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저자가 창조했기 때문에,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존재합니다. 조앤 롤링 없이, 이 등장인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관점에서, 허구적인 인간으로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조앤 롤링에게 종속됩니다. 이 등장인물처럼, 이 소설가는 비단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 역시 창조했습니다.

 

미네르바 맥고나걸부터 리무스 루핀까지, 조앤 롤링은 여러 등장인물들을 창조했습니다. 아니, 이 소설가는 <해리 포터>의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만약 조앤 롤링이 창조하지 않았다면, 호그와트부터 익스펙토 패트로눔까지, <해리 포터>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저자가 창조했기 때문에, <해리 포터>(의 세계)는 존재합니다. 조앤 롤링 없이, 이 판타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관점에서, 허구적인 세계, 다른 세계로서, <해리 포터>는 조앤 롤링에게 종속됩니다. 비단 <해리 포터>만 아니라 <잃어버린 세계>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세계>는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종속됩니다.



[조앤 롤링(저자) 없이,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등장인물)를 담당하지 못합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잃어버린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를 창조했습니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처럼, 소설가는 허구적인 세계를 창조합니다. 특히, SF/판타지로서, <잃어버린 세계>, <해리 포터>는 '훨씬' 허구적인 세계입니다. 이 세계와 달리, 어떤 소설들은 오직 현실만 모방합니다. 만약 현실에서 어떤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이 소설들에서 이건 가능하지 않을 겁니다. 이 소설들과 달리, 비록 현실에서 유전 공학이 살아있는 스테고사우루스를 복제하지 못한다고 해도, <잃어버린 세계>에서 이건 가능합니다. 비록 현실에서 마법사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해리 포터>에서 그들은 존재합니다. 조앤 롤링은 '훨씬' 허구적인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조앤 롤링처럼, 마이클 크라이튼은 '훨씬' 허구적인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만약 어떤 소설가들이 오직 현실만 모방한다면, 이 소설가들보다 마이클 크라이튼, 조앤 롤링은 훨씬 놀라운 창조자, 훨씬 뛰어난 창조자인지 모릅니다. 마이클 크라이튼, 조앤 롤링이 보여주는 것처럼, 소설가는 창조합니다. 소설가와 달리, 과학자는 창조하지 않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구가 공전한다고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학자는 이 행성이 공전한다고 발견했습니다. 비록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 과학자와 상관없이, 지구는 공전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지구는 공전했습니다. 이 과학자처럼, 아이작 뉴튼은 만유 인력을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작 뉴튼은 만유 인력을 주장했습니다. 비록 아이작 뉴튼이 발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 과학자와 상관없이, 만유 인력은 존재합니다. 아이작 뉴튼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만유 인력은 존재했습니다. 이 과학자처럼, 찰스 다윈은 생명 진화 역사를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학자는 생명체가 진화한다고 발견했습니다. 비록 찰스 다윈이 발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 과학자와 상관없이, 생명체는 진화합니다. (스쿠텔로사우루스에서 스테고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가 비롯하는 것처럼) 찰스 다윈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생명체는 진화했습니다. 이 관점에서 조앤 롤링과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다릅니다. 소설가는 세계를 창조합니다. 과학자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소설가가 세계를 창조하기 때문에, 과학자가 사실을 발견하기 때문에, 양쪽은 머나먼 관계입니다. 적어도, 양쪽은 가까운 관계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조앤 롤링은 일반적인 소설가보다 판타지 소설가입니다. <해리 포터>는 오직 현실만 모방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마법사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해리 포터>가 오직 현실만 모방한다면,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마법사보다 그저 보통 인간에 불과할 겁니다. 조앤 롤링이 훨씬 허구적인 세계를 창조하기 때문에, 이 소설가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훨씬 머나먼 관계가 됩니다. 적어도, 만약 어떤 소설가들이 오직 현실만 모방한다면, 이 소설가들보다 조앤 롤링과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훨씬 머나먼 관계일 겁니다.



<딩동~ 공룡 도감>은 아이들을 위한 고생물학 서적입니다. 고생물학으로서, 이건 허구가 아닙니다. <딩동~ 공룡 도감>은 문화·예술에 속하지 않습니다. <해리 포터>가 소설, 허구, 문화·예술이기 때문에, <해리 포터>와 <공룡 도감>은 머나먼 관계입니다. 적어도, 양쪽은 가까운 관계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판타지(다른 세계)로서, <해리 포터>와 <공룡 도감>은 훨씬 머나먼 관계입니다. 만약 어떤 소설들이 오직 현실만 모방한다면, 이 소설들보다 <해리 포터>와 <공룡 도감>은 훨씬 머나먼 관계일 겁니다. 비단 <해리 포터>만 아니라 <잃어버린 세계>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허구, 문화·예술로서, <해리 포터>와 <잃어버린 세계>는 비슷합니다.

 

<해리 포터>와 <잃어버린 세계>가 비슷하기 때문에, <해리 포터>와 <공룡 도감>이 훨씬 머나먼 관계이기 때문에, <잃어버린 세계>와 <공룡 도감>은 훨씬 머나먼 관계입니다. 과학으로서, <공룡 도감>은 인간이 살아있는 스테고사우루스와 만난다고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허구(문화·예술)로서, 특히, 다른 세계(과학적인 허구)로서 <잃어버린 세계>는 인간이 살아있는 스테고사우루스와 만난다고 묘사합니다. 인간이 살아있는 스테고사우루스와 만나는 것처럼, <공룡 도감>보다 <잃어버린 세계>와 <해리 포터>는 훨씬 가까운 관계입니다. 아무리 양쪽이 가까운 관계라고 해도, <잃어버린 세계>에서 중생대 공룡들은 주된 주제입니다.



만약 어떤 소설 독자들이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한다면, 이유는 중생대 공룡들일 겁니다. 스테고사우루스처럼, 공룡들은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하기 위한 이유가 됩니다. 이 동물들과 달리, 사라 하딩은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하기 위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잃어버린 세계>에서 사라 하딩이 주연 등장인물이라고 해도, 적어도, 이 등장인물보다 중생대 공룡들은 훨씬 커다란 부분입니다. 만약 어떤 소설 독자들이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한다면, 이 독자들은 사라 하딩보다 공룡들에게 훨씬 커다란 가치를 부여할 겁니다.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딩동~ 공룡 도감>에서 공룡들은 주된 주제입니다.

 

만약 어떤 독자들이 <딩동~ 공룡 도감>을 좋아한다면, 이유는 중생대 공룡들일 겁니다. 스테고사우루스처럼, 공룡들은 <공룡 도감>을 좋아하기 위한 이유가 됩니다. <잃어버린 세계>에서 공룡들이 훨씬 커다란 부분이기 때문에, <공룡 도감>에서 이 야생 동물들이 주된 주제이기 때문에, 양쪽은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이 관점에서 <해리 포터>보다 <잃어버린 세계>와 <공룡 도감>은 가까운 관계가 됩니다. 아무리 마이클 크라이튼이 <잃어버린 세계>를 창조했다고 해도, 이 소설가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크라이튼과 상관없이, 아니, 인류와 상관없이, 이 골판 공룡은 존재합니다.



[스테고사우루스처럼, 클레어, 이 등장인물보다 공룡들은 훨씬 커다란 부분입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스테고사우루스는 존재했습니다. 아니, 인류가 진화하기 전에, 이미 이 골판 공룡은 존재했습니다. 심지어 오스니얼 찰스 마쉬조차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스니얼 찰스 마쉬가 스테고사우루스를 발견했다고 해도, 이 과학자는 이 골판 공룡을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인간과 상관없이, 스테고사우루스는 존재합니다. 아무리 마이클 크라이튼이 <잃어버린 세계>를 창조했다고 해도, 스테고사우루스는 이 소설가에게 종속되지 않습니다. 이 공룡이 종속되지 않는 것처럼, <잃어버린 세계>와 마이클 크라이튼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해리 포터>는 다릅니다.

 

만약 어떤 독자들이 <공룡 도감>을 좋아한다면, 이유는 중생대 공룡들일 겁니다. 이 독자들은 허구적인 등장인물에게 커다란 가치를 부여하지 않을 겁니다. <공룡 도감>처럼, 만약 어떤 소설 독자들이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한다면, 이 독자들은 사라 하딩(허구적인 등장인물)보다 공룡들에게 훨씬 커다란 가치를 부여할 겁니다. 이 가치처럼, <공룡 도감>과 <잃어버린 세계>는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흠, <해리 포터>는 다릅니다. 만약 어떤 소설 독자들이 <해리 포터>를 좋아한다면, 미네르바 맥고나걸부터 리무스 루핀까지, 이 독자들은 허구적인 등장인물들에게 커다란 가치를 부여할 겁니다.



<공룡 도감>에서 허구적인 등장인물들은 커다란 가치를 얻지 않습니다. 스테고사우루스처럼, 이 등장인물들보다 중생대 공룡들은 훨씬 커다란 가치를 얻습니다. <공룡 도감>처럼, <잃어버린 세계>는 다르지 않습니다. 이 소설에서 사라 하딩(허구적인 등장인물)보다 공룡들은 훨씬 커다란 가치를 얻습니다. <잃어버린 세계>와 달리, 미네르바 맥고나걸부터 리무스 루핀까지, <해리 포터>에서 허구적인 등장인물들은 커다란 가치를 얻습니다. 이 등장인물들은 조앤 롤링에게 종속됩니다. 만약 이 소설가(저자)가 창조하지 않았다면, 미네르바 맥고나걸, 리무스 루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해리 포터>의 실사 영화 판본들에서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담당합니다. 아무리 이 배우가 이 등장인물을 담당한다고 해도, 만약 조앤 롤링이 창조하지 않았다면,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담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건 가능하지 않았을 겁니다. 조앤 롤링이 창조했기 때문에,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를 담당합니다. 헤르미온느로서, 비단 소설 등장인물만 아니라 실사 영화 등장인물 역시 조앤 롤링에게 종속됩니다. 적어도, 헤르미온느로서, 영화 등장인물보다 소설 등장인물은 우선합니다. 이 등장인물은 조앤 롤링에게 종속됩니다. 이 소설가는 트랜스젠더를 차별합니다.



조앤 롤링은 트랜스젠더를 차별합니다. 어휴…, 성 차별론자로서, 이 소설가는 너무 유명합니다. 만약 어떤 소설 독자들이 트랜스젠더들이라면, 만약 이 독자들이 <해리 포터>를 좋아한다면, 조앤 롤링이 트랜스젠더를 차별하기 때문에, 이 독자들에게 <해리 포터>는 커다란 상처가 될 겁니다. 트랜스젠더들로서, 커다란 상처와 함께, <해리 포터> 덕후들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좋아합니다. 아무리 어떤 소설 독자들이 조앤 롤링과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분리하기 원한다고 해도, 이건 100% 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약 조앤 롤링이 창조하지 않았다면, 이 마법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비록 소설가와 등장인물이 100% 똑같지 않다고 해도, 소설가 없이, 등장인물은 존재하지 못합니다. 비단 소설만 아니라 다른 허구(문화·예술)들 역시 똑같습니다. 비록 저자와 작품이 100% 똑같지 않다고 해도, 저자 없이, 작품은 존재하지 못합니다. 작품이 저자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적어도, 작품보다 저자가 우선하기 때문에, 이건 커다란 문제가 됩니다. <해리 포터>가 조앤 롤링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해리 포터>보다 조앤 롤링이 우선하기 때문에, 이 소설가가 트랜스젠더를 차별하기 때문에, 음…, 이 차별은 커다란 문제가 됩니다. 헤르미온느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는 종속되지 않습니다.



<공룡 도감>에서 공룡들이 주된 주제인 것처럼, 아무리 마이클 크라이튼이 <잃어버린 세계>를 창조했다고 해도, 사라 하딩보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이 소설을 좋아하기 위한 이유가 됩니다. 허구적인 등장인물로서, 사라 하딩은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종속됩니다. 이 등장인물과 달리, 중생대 공룡으로서, 스테고사우루스는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종속되지 않습니다. 이 쥐라기 공룡이 종속되지 않는 것처럼, <잃어버린 세계>와 마이클 크라이튼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분리와 달리, <해리 포터>와 조앤 롤링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잃어버린 세계>와 달리, 전자보다 후자는 우선합니다.

 

사라 하딩은 허구적인 등장인물입니다. 이 등장인물처럼,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양쪽이 다르지 않다고 해도, <공룡 도감>처럼, 스테고사우루스는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하기 위한 이유가 됩니다. 이 공룡은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종속되지 않습니다. 사라 하딩과 달리, <해리 포터>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커다란 가치를 얻습니다. (이 등장인물처럼, 다른 등장인물들은 비슷합니다.) 헤르미온느보다 조앤 롤링이 우선하기 때문에, 이 저자가 트랜스젠더를 차별하기 때문에, 트랜스젠더들로서, 커다란 상처와 함께, <해리 포터> 덕후들은 헤르미온느를 좋아합니다.



[흠, 심지어 견과류 파이조차 <잃어버린 세계>와 비슷합니다.]



만약 어떤 트랜스젠더들이 스테고사우루스 덕후들이라면, 만약 오스니얼 찰스 마쉬가 트랜스젠더를 차별한다면, 커다란 상처와 함께, 이 덕후들이 스테고사우루스를 좋아하나요? 그건 아닐 겁니다. 적어도, 이 덕후들은 양쪽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오스니얼 마쉬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스테고사우루스는 존재했습니다. 이 과학자처럼, 마이클 크라이튼은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어떤 소설 독자들이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한다면, 만약 이 독자들이 트랜스젠더들이라면, 만약 마이클 크라이튼이 트랜스젠더를 차별한다면, 커다란 상처와 함께, 이 독자들이 <잃어버린 세계>를 좋아하나요?

 

그건 아닐 겁니다. 적어도, 이 독자들은 양쪽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공룡 도감>처럼, <잃어버린 세계>에서 허구적인 등장인물보다 스테고사우루스는 훨씬 중요합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이 골판 공룡은 존재했습니다. 스테고사우루스와 달리, 조앤 롤링이 태어나기 전에, 헤르미온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해리 포터>에서 이 등장인물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 관점에서 <해리 포터>보다 <잃어버린 세계>와 <공룡 도감>은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심지어 호두 파이조차 다르지 않습니다. 보편적인 먹거리로서, 호두 파이는 특정한 요리사에게 종속되지 않습니다.



만약 호두 파이가 작품이라면, 만약 요리사가 저자라면, 전자는 후자에게 종속되지 않을 겁니다. <해리 포터>가 조앤 롤링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스테고사우루스가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해리 포터>보다 <잃어버린 세계>와 호두 파이는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비록 호두 파이가 소설, 허구가 아니라고 해도, 이 먹거리는 <해리 포터>보다 <잃어버린 세계>와 <공룡 도감>이 비슷하다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작품으로서, 호두 파이가 특정한 요리사(저자)에게 종속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 차별과 상관없이, 트랜스젠더들은 호두 파이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아아…, 이 관점에서 <잃어버린 세계>보다 <해리 포터>를 좋아하기는 힘듭니다. 비단 <잃어버린 세계>만 아니라 다른 허구들 역시 비슷합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생명 진화 역사에 속합니다. 이 역사처럼, 이 골판 공룡은 생물 다양성, 자연 생태계에 속합니다. <공룡 도감>은 스테고사우루스가 생명 진화 역사, 생물 다양성, 자연 생태계에 속한다고 인정할 겁니다. 비록 이 골판 공룡이 멸종했다고 해도, 생명 진화 역사는 멈추지 않습니다. 여전히, 생물 다양성은 번성합니다. 여전히, 자연 생태계는 순환합니다. 문제는 세계화 자본주의입니다. 이 경제는 돈, 돈, 돈벌이에게 집착합니다.



이 목적을 위해 세계화 자본주의는 너무 많은 석탄들, 석유들을 태웁니다. 이 연료들은 너무 많은 가스들을 배출합니다. 이 가스들 때문에, 극단적인 기후들은 자연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지구 가열화는 자본주의 문제입니다. 스테고사우루스가 생명 진화 역사(생물 다양성, 자연 생태계)에 속하기 때문에, 지구 가열화가 자본주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룡 이야기와 자본주의는 대립적인 관계입니다. 만약 어떤 공룡 이야기들이 자본주의를 떠받든다면, 어휴…, 이건 어울리지 않을 겁니다. 비록 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문화·예술로서, 이야기는 인간(문화)에게 종속됩니다.

 

이야기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는 문화·예술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 골판 공룡은 인간(문화)에게 종속되지 않습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자본주의를 떠받들지 않습니다. 호두 파이와 자본주의가 아무 관계가 아닌 것처럼, 스테고사우루스는 다르지 않습니다. 성 차별과 상관없이, 호두 파이를 좋아하기는 가능합니다. 이게 가능한 것처럼, 자본주의와 상관없이, 스테고사우루스를 좋아하기는 가능합니다. 양쪽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처럼, 비록 어떤 공룡 이야기들이 자본주의를 떠받든다고 해도, 양쪽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조앤 롤링,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달리.



※ 영화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v=tAiy66Xrsz4

※ 영화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v=vn9mMeWcgoM

※ 사진 <… Baked Pie> 출처: ROMAN ODINTSOV,
http://www.pexels.com/photo/close-up-of-a-baked-pie-5836437/